혹시 "올 인클루시브로 여행 가보 신적 있으시나요?"
라고 여쭤보았을 때 어떤 분은 "네~ 지난번 사이판 켄싱턴 리조트에서 올 인클루시브로 다녀왔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올 인클루시브가 뭐예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죠?
이건 여행을 많이 다니고 안 다니고의 차이는 아닌 것 같아요~ 저도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호텔 용어에 대해서 세세하게 공부해가면서 까지 다니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최근에서야 풀 보드/ 하프 보드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왜! 무엇때문에! 호텔 용어에 대해서 공부해야 하느냐!라고 여쭤보신다면
첫 번째,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상품을 예약할 때 훨씬 수월하고 정확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간혹 가다 패키지 여행사의 상품들을 보다 보면 제목에 올 인클루시브 혹은 하프 보드/풀 보드 등등이 적혀 있는 걸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특히 휴양지 나라들이 더 그렇고요...
사실 여행상품을 세세하게 한 글자~한 글자~ 보면서 따지기가 일반 손님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나는 모든 식사가 포함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하프 보드 상품입니다~라고 하면 이게 조식 포함이라는 건지~ 중식 포함이라는 건지~ 아니면 석식이 포함이라는 건지~ 도통 감을 잡기가 힘들더라고요..
전문 용어를 쓰시면 못 알아듣고 잘못된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이럴 때 저희가 미리 이런 용어들을 알고 있다면 착각할 일이 줄어들겠죠?
두 번째, 이런 용어들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용어가 아니라 전 세계 어느 호텔을 가나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호텔에서 무슨 일이 생겼거나 아니면 프런트에서 체크아웃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미니바 ~ 솰라솰라~~" 하면서 얘기하면 우리는 "어? 냉장고에 있는 과자랑 술은 공짜 아닌가?"라고 생각하며 실랑이가 오갈 수도 있고 간혹 가다가 미니바 청구를 더 하는 나쁜 호텔들도 종종 봤기 때문에 우리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융통성 있게 이용할 수 있는 얼리 체크인이나 레이트 체크아웃의 경우 (인기 많은 호텔들은 잘 안 해주지만) 아는 만큼 누릴 수 있다고, 남들은 체크인 시간 딱! 맞게 가야 되는 줄 알고 길거리를 배회하거나 괜히 배도 안고픈데 식당에 가서 뭐라도 먹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얼리 체크인을 알고 있는 분들은 호텔에 미리 연락을 해서 (100% 되는 건 아닙니다~) 조금 더 편안하고 쾌적한 여행을 즐기실 수 있는 거죠!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더욱더 많은 것을 누리고 편하게 여행하려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올 인클루시브 All inclusive
식사는 물론이고 호텔의 부대시설까지(수영장, 사우나 등)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호텔 서비스 유형
주로 동남아(푸껫, 방콕, 다낭 등), 사이판, 괌 등의 호텔 내에 워터파크와 같은 부대시설이 많은 호텔에서 제공합니다.
보통은 가족 단위 여행에서 많이 선호하시는 서비스입니다. 특히나 사이판이나 괌 같은 경우 워터파크 이용 때문에 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올 인클루시브로 이용하시게 되면 호텔에서 아침/점심/저녁 그리고 부대시설까지 모두 다~~~ 이용하실 수 있으니 정~말 편하고 만족도가 높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을 같은 호텔에서 먹으면 질리지 않느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제가 사이판에 갔을 때 월드리조트를 이용했었는데 웬만한 아울렛 식당가 못지않습니다. 한식/중식/양식/일식/레스토랑 등등 그리고 뷔페식(음료/주류 무제한)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햄버거/스파게티/피자 등등 아주 다양하고 매일매일 음식이 바뀌기 때문에 천국이 어디냐고 물어보신다면 단연 올 인클루시브 호텔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 컴플리멘터리 Complimentary
객실 내부에 비치되어 있는 식/음료 중 호텔에서 손님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물(보통 화장실 안이나 책상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미니바 안에 들어있는 물은 유료일 확률이 높습니다 99.9%), 커피, 티백(커피포트 옆에 있는 티백은 무료 제공입니다.) 등이 있는데 안내 없이 이용 가능하며 complimentary라고 표기해두기도 합니다.
우리가 돈 내고 호텔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한 부분입니다. 가장 기본으로 제공되는 물 / 차 종류 / 커피 종류입니다.
저는 물 외에는 이용해 본적이 없습니다. 컴플리멘터리는 미니바와는 개념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주세요!
■ 미니 바 Mini Bar
컴플리멘터리와는 반대로 기본으로 무료 제공되는 것(물/TEA/커피) 외의 모든 것은 미니 바를(컵라면/ 술/ 과자/ 초콜릿 등) 통해 비용이 청구됩니다. 음료, 간식, 주류 등이 있고 주문서에 표시해서 편하게 이용한 뒤(프런트에 말씀 안 하셔도 됩니다.) 체크아웃 시 결제하면 됩니다.
미니바는 그야말로 간식박스 같은 냉장고인데요, 아무래도 호텔에서 제공하다 보니 가격은 다소 높은 편입니다. 저는 정말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니바 이용은 잘 안 하는 편입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반값에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정산은 어떻게 하냐면 체크아웃할 때 직원분이 룸에 들어오셔서 미니바 체크를 합니다. 예를 들어 기본적으로 초콜릿이 5개가 구비되어있는데 3개밖에 없다. 그러면 2개를 체크해서 프런트에 연락을 합니다. 그리고 손님에게 미니바 2개 이용한 비용을 청구합니다. 간혹 가다가 해외여행 경험이 많지 않으신 어르신 분들께서는 무료인 줄 알고 먹었다가 돈 내라고 하면 "내가 언제 먹었냐! 난 그런 적 없다!! 돈 못 낸다!!!"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나중에 직접 물건 보여 드리면 무료인 줄 알았다고, 돈 내야 하는 건지 몰랐다고 하시는 광경을 수 없이 많이 목격하였습니다. 그러니 꼭! 미니바는 유료라는 사실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 어메니티 Amenity
컴플리멘터리가 무료로 제공되는 식음료였다면(물/티/커피 등) 어메니티는 편의 및 소모품을 의미합니다.
각종 세면도구(일회용 칫솔과 치약), 샴푸, 린스와(모두 일회용으로 제공, 정말 간혹 가다가 공용 샴푸 제공되기도 함) 함께 기초 피부 케어(바디 로션/ 면도기) 또는 헤어제품(헤어 망/ 면봉) 등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어메니티 모으는 재미로 한동안 재미 봤던 적이 있었는데요, 쉽게 말하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치약/칫솔/샴푸/린스/면봉 등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화장실 제품! 특정 나라에 따라서는 치약/칫솔 등의 일회용품이 제공되지 않는 지역도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꼭! 알아보시고 가세요.
그리고 저는 샴푸/린스는 아무리 5성급 호텔을 간다고 해도 한국에서 여행용 세면도구 세트를 따로 챙겨갑니다.
특히 동남아 같은 경우에는 '뻑뻑'하다 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서 꼭 챙겨가는 편입니다. (안 그런 호텔도 있지만 주로 5성급 호텔에서도 안 좋은 곳이 많았습니다.)
저는 치약/칫솔도 다 챙겨가기 때문에 호텔에 비치되어 있는 것들은 한국에 챙겨 와서 청소할 때나 필요할 때 사용합니다.
■ 웰컴 드링크 Welcome drink
체크인 시 호텔에서 모든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음료를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동남아 지역의 호텔에서는 체크인하는 동안 로비에서 주스나 칵테일을 제공합니다
다른 지역의 호텔은(유럽/미주/중국 등) 보통 객실 내 물과 간단한 차를 구비해 둡니다.
동남아 여행 시 좋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타고 힘들게 힘들게 호텔에 도착하면 호텔 직원분께서 시원~한 음료나 칵테일을 주십니다. (안주는 곳도 의외로 많습니다.) 음료가 특출 나게 맛있지는 않지만 목을 축이기에는 좋습니다.
■ DND 카드 Do not disturb
"방해하지 마세요"를 의미하는 이 카드는 외출할 때 또는 객실에서 휴식하고 싶을 때, DND 카드를 문 바깥 고리에 걸어두면 호텔 직원이 객실을 출입하지 않으며 또한 객실 청소도 진행되지 않습니다.
처음에 이 기능을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땐 굉장히 편했습니다. 저는 힘든 여행보다는 널널~한 여행 선호 자라서 휴양지에 가면 낮시간에도 호텔에서 쉬는 경우가 있는데 청소 때문에 자리를 비워야 하는 게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DND 카드를 알게 된 이후로는 내 객실에 아무도 안 들어온다는 안도감? 안정감과 함께 하루 종일 호텔에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좋았습니다. 청소 또한 안 해주시지만 수건이나 휴지통 비우는 것 등등은 호텔 측에 요청하면 바로 해결해 주시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룸 서비스 Room service
호텔 객실 내 비치된 책자에서 메뉴를 골라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 요청하면 식사, 음료 등을 묵고 있는 호텔 객실로 가져다주는 서비스입니다. 비용은 체크아웃 시 지불 가능하고 가격은 다소 비싼 편입니다.
비싸서 이용해 본적 없는 서비스입니다. 저에게는 미니바와 거의 비슷한 의미인데요, 식당처럼 메뉴판에 음식이 나와 있고 호텔 프런트에 전화해서 몇 호실 투숙객인데 000 음식 룸서비스를 신청한다.라고 하시면 객실로 직접 음식이나 요청하신 것을 가져다주는 서비스입니다. 편리를 누리는 만큼 금액대가 높기 때문에 호텔에서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기 싫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호텔 용어 1탄 을 알아보았습니다.
의외로 자주 쓰이는 용어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 번 읽어보시고 익혀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용어만 알아도 손해 보실 일은 많이 줄어드실 거예요.
[여행 용어 시리즈] 알아두면 언젠간 써먹는 유용한 호텔 용어 정리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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