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한국(인천)에서 가까운 일본과, 중국의 청도나 상해, 북경으로 가는 노선은 단거리 노선이라 하고 동남아시아 싱가포르, 태국, 캄보디아 등을 중거리 노선, 유럽이나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는 장거리 노선이라 하는데요,
단거리 노선은 약 1시간에서 ~ 3시간 이내로 걸리기 때문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버스 시간보다 더 적게 걸리는 터라 별 문제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중거리 노선부터 입니다. 약 4~7시간 정도 걸리는 구간인데 4시간까지는 어찌어찌해서 잘 버틸 수가 있는데 약 6시간이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아주 곤욕입니다.
따라서 기본 8시간~12시간 정도 비행을 하는 장거리 노선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탑승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종종 장거리 노선으로 가시는 어르신분들 중에는 일부러 환승 편을 선택하셔서 6시간 정도 타고 내려서 허리 좀 피고 걷다가 다시 탑승해서 5~6시간 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이렉트로 12시간 앉아 있는 것보다 차라리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잠시 내려서 스트레칭 좀 하고 타는 게 낫다고 하더군요.
허리가 아프고 좀 쑤셔서 나는 도저히 탈 수가 없다! 하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태어나서 한 번쯤은 장거리 노선을 탈 기회가 생기는데요!
오늘은 장거리 노선 비행 꿀팁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편안한 복장으로 입고 탑승한다.
예전에 tv에서 연예인 공항패션이 한창 떠들썩했을 때 어떤 모연예인이 이런 말을 했었죠. 공항패션 사진 다 찍고 비행기 탑승하면 본인들도 트레이닝 복으로 갈아입는다고요..
패션과 외관에 신경 쓰는 연예인조차도 트레이닝 복을 입고 탑승하는데, 굳이 힘들게 불편한 옷을 입고 탑승할 이유가 있을까요? 비행기에서는 피를 잘 통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이트한 옷 (스키니진이나 꽉 끼는 옷)은 혈액순환도 잘 안될뿐더러 비행하는 내내 불편함만 줄 뿐입니다. 장거리 비행은 자고로 무조건 편해야 합니다. 저는 비행기 탈 때 항상 트레이닝복에 밴딩 바지 같은 것을 입습니다.
2.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복도 쪽으로 좌석을 선택한다.
자리는 본인의 성향에 따라 결정하셔야 합니다. 장거리 노선은 대체로 규모가 큰 비행기를 타는 데요 3-3-3 혹은 2-4-2 혹은 3-4-3 등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본인이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이면 복도에 앉으시는 것이 좋고 화장실을 자주 안 가고 잠만 자는 사람이라면 창가 쪽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복도에 앉으면 장점은 다리도 쭉 펴고 화장실 다니기에도 용이하고 아무래도 한쪽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여유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은 자고 있다가 안쪽에 앉은 사람이 화장실을 가거나 움직이는 상황이 되면 자다가 일어나서 자리를 비켜줘야 합니다. 창가 쪽 자리의 장점은 방해받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잘 수 있다는 장점과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는 2명의 사람을 깨우고 나간다고 얘기하면서 움직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보통 비행기에 타면 화장실을 자주 안 가는 편이라 창가 쪽에 앉아서 타자마자 내릴 때까지 자는 것을 좋아합니다.
3. 건조한 피부라면 미리 마스크팩 혹은 보습크림을 챙겨가세요.
이건 제가 장거리 노선 이용 시 꼭! 챙기는 아이템입니다. 저는 건성 중의 악건성이라 비행기를 장시간 타고 있으면 기내가 굉장히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가 땅기고 입술이 바싹바싹 마르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비행기 탑승 전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클렌징 티슈로 화장을 닦아 낸 뒤 기초 스킨케어로 수분 공급을 해주고 비행기에서 건조하다 싶으면 그때마다 마스크 팩을 붙여 줍니다. 안 그래도 갑갑한 공간에 갑갑한 공기에 당기는 피부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렇게 하면 조금이나마 피부가 숨통이 트이는 느낌입니다. 또한 입술 립밤이나 핸드크림도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계속 앉아 있는 것보다 중간중간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허리를 펴줍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은근 그래도 되나? 하는 마음에 스트레칭을 안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비행기의 앞쪽 뒤쪽에 보면 중간에 공간이 조금 넓은 곳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곳에서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만 자리를 확보해서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앉은 자세로 계속 있다 보면 척추에 무리가 가고 목도 아프기 때문에 수시로 일어나서 펴주고 혈액을 순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앉은자리에서도 발가락 운동 혹은 목 운동 등 앉아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은 가급적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5. 과한 음주는 X, 식사는 적당히
기내에서 주는 와인과 맥주는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드셔야 합니다. 기내식 먹을 때 와인이나 맥주도 준다면서 좋~다고 주는 대로 다 드셨다가는 끔찍한 두통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장거리 노선을 탈 경우 예를 들어 파리-> 인천 노선을 예로 들면 탑승하자마자 저녁 제공 / 중간에 간식 제공 / 아침 제공 / (요청하면) 신라면 컵라면 제공 등등 앉아서 사육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끊임없이 음식을 줍니다.
하지만 우리는 12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기 때문에 소화시킬 시간이 없습니다. 따라서 음식은 너무 과하게 드시지 않고 소식해서 소화불량으로 속이 더부룩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탄산음료는 배에 가스가 차고 속이 불편해지기 때문에 탄산음료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6. 그 외
이건 제가 아니라 주위 지인분들의 얘기를 들은 것인데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권장이나 추천은 X)
◎ 비행기 탑승 전 수면제를 먹고 계속 잠만 자는 것 : 이건 정말 비즈니스맨 들 중 많은 분들이 이 방법을 쓰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일반인 분들께는 굳이 권해드리지는 않습니다. 정말 피곤해 죽겠는데 불편해서 잠이 안 오는 사람들을 위해 자고 싶은데 못 자서 괴로워 미치겠는 분들만 참고해주세요.
◎ 비행기 맨 뒷자리 쪽으로 자리를 잡으세요. : 성수기 때는 보통 비행기가 만석이라 의미가 없고 비수기 때는 비행기 맨 뒷자리 쪽으로 예약을 하면 보통 맨 뒷자리는 예약을 잘 안 해서 텅텅 비어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3-4-3 배열의 비행기인 경우 팔걸이를 올려서 두 다리를 쭉 펴고 누워서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 3열 자리 라면 A - B- C 중에서 A-C로 좌석을 예매하세요. : 이것 또한 비수기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복불복이긴 한데 일행이랑 2명이 비행기를 탄다면 창가와 복도 쪽으로 좌석을 예약하고 가운데 낀 자리는 비워두세요. 그러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가운데 낀 자리는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만석이 아닌 이상 가운에 낀 자리를 예약하는 사람이 없어서 공석으로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가운데 1자리가 남는 것만 해도 굉장히 여유롭고 편안합니다. 다만 누군가 그 자리에 예약을 해서 앉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따로 떨어져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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