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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관광 정보

[여행 에티켓 2탄] 유럽에서 '이것' 모르면 매너없는 사람이 됩니다.

by 서퍼surfer 2020. 8. 3.

 

지난 여행 에티켓 1탄에 이어서 오늘은 2탄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탄 링크는 맨 하단에 있습니다.)

이번 2탄의 내용에는 한국과 똑같은 에티켓이 많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에 대해 다루었으니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성당 출입 시 짧은 옷 / 음식물

이 사항은 사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제가 지냈던 이탈리아는 가톨릭 국가입니다. 따라서 성당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이 사진 촬영 금지 / 노출이 있는 민소매나 짧은 반바지, 슬리퍼 등은 입장이 불가능할 수도 있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무례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당 입장 전 다리를 가릴 수 있도록 하는 가벼운 천을 판매하거나 대여해주기도 합니다. 음식물 반입은 당연히 안 되는 사항이고 사진 촬영 또한 (가능한 곳을 제외한) 하지 않아야 합니다.

나라를 떠난 종교적인 기본 에티켓으로 지켜주셔야 하는 사항입니다. 

 

 

 

2. 아이들에게 머리 쓰다듬거나 만지는 행위

한국 어르신 분들은 꼬마 아이가 귀엽거나 하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예쁘다고 만지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요,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함부로 만지거나 터치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예민하고 불쾌함을 표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그 이전부터, 예전부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하는 행위를 '죄'로 받아들였습니다. TV 연예인 분들이 예능프로에 나와서 여행 해프닝에 대해 말할 때 '아이의 머리를 귀엽다고 쓰다듬다가 경찰서 갈 뻔했습니다.'라는 에피소드를 종종 들어봤는데요, 그만큼 유럽에서는 그리고 중동지역에서는 금기시되는 사항이니 귀엽다고 만지거나 하시면 안 됩니다.

 

 

3. 호텔에서 샤워할 때 

이것은 알면서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못 지키는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것이냐면, 유럽의 대부분의 화장실은 "배수구가 없는 건식 화장실"입니다. 이 말인즉슨 욕조 안에 들어가서 샤워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욕조 밖에도 배수구가 있어서 가리지 않고 막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욕조 밖은 배수구가 없기 때문에 자칫 밖에서 샤워했다가는 물이 하나도 빠지지 않는 수영장 개방을 할 수 도 있습니다. 호텔에 따라 이런 경우 벌금을 청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샤워할 때는 반드시 욕조 안에 들어가서 하셔야 하고 샤워하실 때도 샤워 커튼을 가리고 하셔야 합니다.

 

제가 밀라노에서 살던 집도 배수구가 없는 화장실이었는데 샤워할 때마다 항상 욕조 안에 들어가서 하니까 사실 조금 불편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물로 화장실 청소 다 하고 마음대로 물을 뿌렸는데, 여기에서는 꼭! 욕조안에서만 샤워를 해야 하니까 비좁고 움직이기도 여간 불편한 게 아녔습니다. 하지만, 점점 적응이 되기도 하고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 -> 저의 마인드였기 때문에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오히려 한국에 와서 욕조 밖에서 샤워하는 게 낯설었습니다.

 

 

 

4. 걸어 다니면서 음식을 먹지 않는다. (젤라토 제외)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제가 기억에 남는 게 고등학교 때 학교 앞 분식집 떡볶이를 들고 학교 내로 들어오면 학생부 선생님께서 지켜보시다가 저희에게 "길거리를 걸으면서 음식물을 먹지 않습니다"를 손 들고 외치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젤라토가 워낙에 유명해서 더운 여름에 유일하게 젤라토는 길거리에 걸어 다니면서 먹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젤라토 이외에는 음식을 걸어 다니면서 먹지 않았습니다. 길거리에 서서 , 혹은 벤치에 앉아서 먹는 모습들은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탈리아는 걸으면서 흔히 길빵이라고 하죠... 담배 진짜 무지막지하게 피웁니다....

정말 제일 불만이었던 부분이었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걸으면서 담배 엄청 많이 피고 심지어 아이 유모차 끌면서 담배 피우는 엄마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5. 식당, 공연 관람 등 옷차림 격식 갖추기

이건 개인적으로 제가 유럽 여행을 하거나 이태리에 살면서 느꼈던 점입니다. 유럽 사람들은 대부분이 드레스 코드라고 해야 하나요? 때에 맞는 옷차림에 대해 굉장히 예민한 편입니다. 우리나라는 좋은 고급 레스토랑에 간다고 해서 굳~이 드레스를 입는다거나 옷을 구매해서 엘레강스하게 입는 편은 아니지만, 유럽의 경우 오페라 공연을 관람한다던가 아니면 좋은 레스토랑에 간다던가 하면 꼭! (드레스 까지는 아니어도) 세미 정장식으로 옷을 굉장히 잘 챙겨 입습니다.

물론 그들이 우리를 봤을 때는 문화의 차이로 이해를 하지만 같은 유럽인들끼리는 프리 한 복장으로 슬리퍼 질질 끌면서 반바지 입고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눈을 찌푸리면서 쳐다본다던가 레스토랑 매니저가 입장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하하..

저의 경험으로는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은 알고 가시는 것이 좋고, 나머지(극히 세세한 에티켓의 경우)는 직접 경험해보면서 익히는 게 기억에도 더 오래 남고 자연히 습득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외국인이라서 '몰라서' 무례했던 행동 같은 경우 대부분 (제가 인복이 좋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웃으면서 천천히 알려주셨습니다. ~ 행동은 여기서 ~ 의미입니다. 따라서 ~ 행동은 하시면 안 됩니다. -> 이런 식으로 알려주셨습니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더욱더 열린 마음으로 대해주시니 당황해서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간단한 사과와 함께 문화가 달라서 몰랐다.라고 얘기하시면 아마 미소 지으시면서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려주시리라 생각됩니다.

 

 

 [여행 에티켓 2탄] 유럽에서 '이것' 모르면 매너 없는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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