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탄에 이어 오늘은 호텔에서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에티켓 2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보시면서 처음 알게 되는 부분도 분명 있으실 테고 알고 있던 사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다니면서 겪었던 경험들과 학창 시절 전공했던 과의 지식을 동반하여 작성하는 것이오니
보시면서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진 마시고! 재미있는 에피소드 읽는다는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객실 내에서 혹은 호텔 식당에서는 김치나 김을 드시지 마세요.
어쩌면 가장 의아해 할 수도 있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내가 열심히 진공 포장해서 가지고 온 김치를 왜 못 먹게 하느냐!
그렇다면 역지사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볼까요?
예를 들어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인도의 향신료 냄새부터 시작해서 중국 음식의 냄새, 두리안 냄새 등등) 각자가 원하는 음식들을 호텔 레스토랑이나 객실에서 드신다고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객실을 컴플레인하고 객실 변경을 하는 이유 넘버원이 바로 <객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요~>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김치 냄새는 우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맡았을 때는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심지어 아시아나항공에서는 김치를 기내식 메뉴에서 빼기도 했었죠. 그만큼 서로를 배려해야 하고 이것이 바로 에티켓이라고 합니다.
특히나 김치나 냄새가 심한 음식의 경우 종류를 막론하고 레스토랑 매니저가 와서 섭취 금지를 요청하곤 합니다.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반찬을 많이 먹는 나라이다 보니 여러 가지 젓갈부터 시작해서 김, 고추장, 장조림 등등을 꺼내놓고 드시는데... 사실 레스토랑 전체에 그 냄새로 가득합니다. 외국의 호텔은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서로서로를 배려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김은 왜 작성해두었냐면 유럽에 있을 때 식당에 가서 물어보면 '김'을 드실 때가 제일 난감하다고 합니다. 김가루가 많이 날리기 때문에 치우기도 힘들고 검은색 음식이 가루를 날리면서 떨어져 있으면 보기에도 안 좋다고 합니다.
호텔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호텔 객실(냄새가 많이 납니다.) / 레스토랑에서는 (냄새가 안나는 고추장 정도는 괜찮습니다.) 가급적 반찬을 꺼내서 드시는 일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어메니티를 제외한 나머지 물건을 가지고 집에 가지 마세요.
실수로 미처 몰라서 발생하는 해프닝이 있습니다. 호텔에서 무상으로 제공되는 무료 생수/샴푸/일회용 치약 칫솔 등을 제외한 모든 물건들. 즉, 쉽게 생각하면 '남들과 함께 공유하는' 물건은 모두 제자리에 두고 체크아웃하셔야 합니다.
'이거는 작아서 모르겠지?', '이거는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셨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체크아웃할 때 앞전에 말씀드렸던 <데파짓> 기억나시나요? 체크인 시에 걸어두었던 보증금에서 '가져가신 물건의 값'만큼을 공제 후 승인 취소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모든 물건들이 제자리에 있는지 하나하나 다 체크를 합니다. 호텔도 손님들이 가져가는 물건 패턴이 어느 정도 동일하다 보니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없어진 물건이 있는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를 하고 이상이 없을 시에만 <데파짓>을 돌려드립니다. 문제가 생길 경우 돈을 돌려주지 않기 때문에 이점은 꼭 유의해주셔야 합니다.
저는 예전에 실수로 에어컨 리모컨을 제 다른 제품이랑 착각하고 가방에 넣고 나왔다가 직원분이 체크하셔서 죄송하다고 얘기하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의로 물품을 가져갈 목적으로 챙겨 나오시는 거는 명백히 불법이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호텔 수건을 들고 해변가로 나가지 말아 주세요. (비치타월 제외)
[보통은 전용 비치가 있는 리조트에서 많이 발생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이건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호텔 수건은 '화장실에 구비되어 있는' 수건을 의미합니다. 샤워하고 나서 얼굴과 몸을 닦는 수건을 가지고 해변가로 나가시면 안 됩니다. 휴양지 호텔이나 리조트는 방에 비치타월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비치타월은 당연히 가지고 나가셔도 됩니다.
또한 좋은 리조트의 경우는 해안가에 비치타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다낭에 놀러 갔을 때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분께서 호텔 수건은 객실 밖으로 들고나갈 수 없다고 설명을 해주시길래 제가 '호텔 수건을 들고나가는 사람이 있어요? 왜요...?'라고 여쭤보니 바닷가에 나가서 모래사장에 깔고 앉거나 수영하고 나와서 바닷물을 닦을 때 쓰는 투숙객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따로 안내를 드린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남이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깔고 앉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습니다.. 정말 양심도 없고 배려심도 꽝이지 않습니까? 심지어 바닷가에 가지고 나갔다가 분실되는 경우도 많고 더러워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한 리조트는 그런 일들이 너무 많아서 호텔 수건을 흰색에서 회색으로 모두 교체하는 일도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이 많이 오는 리조트였는데 굉장히 부끄러웠습니다. 체크인할 때 미리 고지를 해주시는데도 불구하고 지키지 않는 것은 에티켓도 아니고 엄연히 호텔 규칙을 지키지 않는 행위입니다. 어떠한 행동을 하기 전에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 보면 많은 부분에서 에티켓이 잘 지켜지리라 믿습니다.
▼ 내가 이용하고 나온 객실은 처음과 똑같이 하지는 못해도 정리정돈은 하고 나온다.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바라는 사항입니다. 한 번은 친한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하는데 체크아웃할 때가 됐는데도 정리가 하나도 안되어 있고 쓰레기가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고 침구류도 조금 정리 하자~라고 말했더니 "청소하는 것도 다 내가 호텔비에 냈는데 왜 내가 호텔까지 와서 청소를 해주고 가야 돼?"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맞는 말이기는 하나 너무나 냉정한 친구의 모습에 사실 당혹스러움을 감추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정돈이라는 것은 <적어도 내가 호텔에서 먹은 과자봉지나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기> ,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이불 침대에 다시 올려놓기>, <욕조에 받아두었던 물 빼기> 등등 너무나... 너무나 간단하고도 쉬운 일들이었습니다. 처음 들어왔을 때 그 모습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최. 소. 한'을 지키자는 의미에서 작성을 하였습니다. 물론 이것은 개개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청소해주시는 분이 나의 어머니, 나의 언니, 나의 오빠, 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 정도의 에티켓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호텔 매너] 여행할 때 기본적인 호텔 에티켓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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